한국투자자보호재단는 20일 2009년 펀드판매회사 평가 결과를 통해 은행 증권사 등 31개 업체들의 점수가 64.3점으로 한 해 전 (68.5점)에 비해서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2008년 조사와 비교할 때 평가 항목 수가 늘고 가중치가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다는 분석이다. 재단은 2007년부터 매년 펀드판매회사 평가를 실시해 오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펀드전담창구 분리,투자자 정보파악 시점 및 방식 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펀드 간 비교와 특징 설명,증시현황 및 전망 등에 대한 조언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 관계자는 "펀드나 증시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 등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투자상담 측면에서 여전히 미흡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펀드위험등급별 특징 및 차이점에 대한 설명이나 표준판매절차의 순차적인 진행 등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위험펀드 가입시 투자성향에 적합한지 여부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불완전판매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서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국민은행 광주은행 등 5개사는 '최우수' 회사로 선정됐으며,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11개사는 '보통'을 받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