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종시 당론' 중도파 30여명에 달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친이·친박 모두 표결땐 세부족…대부분 입장 유보·여론이 변수
정몽준 "당론 변경 논의하자"…박근혜 "결론 내놓고…" 토론 거부
정몽준 "당론 변경 논의하자"…박근혜 "결론 내놓고…" 토론 거부
한나라당 지도부가 세종시 당론을 변경키로 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재차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30여명의 중도파 행보가 중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대표는 20일 서울 국정보고대회에서 "기존의 당론(원안)이 있는 게 사실이고 정부 대안 발표 후 논의를 하자는 의견도 있으니 논의를 하는 게 집권당으로서 책무를 수행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론은 가장 큰 공감대를 얻을 안을 함께 찾아가자는 것으로 민주적 절차와 방식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당론변경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날 재경 대구경북 시도민회 신년하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어떻게 결정하겠다는 것을 밝히고 토론한다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면서 "결론을 이미 내놓고 하는 것이며,수정안 당론을 결정하는 투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론 변경 논의에 참여하지도 않고 결과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의 입장이 너무 강경해 토론을 막는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그는 "토론을 막고 말고 등의 얘기를 한 적이 없고,'토론하자'고 한 적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미 결정을 다하고 정부 수정안을 확정하기 위한 것인데 · · · "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2005년 2월 채택된 세종시 당론을 둘러싼 유효성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 당론은 (세종시) 원안이라고 지도부가 몇 년간 선거 때마다 말하고 다녔다"고 일축했다.
세종시 당론 변경을 놓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여권 내 중도파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의석 수는 169석으로 당론변경을 위해선 전체의 3분의 2인 113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전체 의석 중 80~90석 정도가 친이계로 분류되고 친박계는 50~60석 정도로 추정된다. 친이계가 결집한다 해도 추가로 20~30명 이상이 당론 변경에 찬성표를 던져야 수정안의 당론 채택이 가능하다.
중도파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입장유보가 우세한 가운데 지역과 성향에 따라 의견이 엇갈린다.
남경필 의원은 친이계에 가까운 중도파지만 세종시 문제만큼은 원안고수 입장이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의원은 3~4개 정도의 부처를 이전하는 중재안을 제시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텃밭인 경북 출신인 장윤석 의원과 비례대표인 조윤선 의원 등은 수도분할의 문제점 등을 들며 찬성하고 있다. 반면 TK출신인 이한구 의원과 이한성 의원은 '지역 역차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부산출신 박민식 의원도 반대입장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정몽준 대표는 20일 서울 국정보고대회에서 "기존의 당론(원안)이 있는 게 사실이고 정부 대안 발표 후 논의를 하자는 의견도 있으니 논의를 하는 게 집권당으로서 책무를 수행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론은 가장 큰 공감대를 얻을 안을 함께 찾아가자는 것으로 민주적 절차와 방식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당론변경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날 재경 대구경북 시도민회 신년하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어떻게 결정하겠다는 것을 밝히고 토론한다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면서 "결론을 이미 내놓고 하는 것이며,수정안 당론을 결정하는 투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론 변경 논의에 참여하지도 않고 결과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의 입장이 너무 강경해 토론을 막는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그는 "토론을 막고 말고 등의 얘기를 한 적이 없고,'토론하자'고 한 적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미 결정을 다하고 정부 수정안을 확정하기 위한 것인데 · · · "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2005년 2월 채택된 세종시 당론을 둘러싼 유효성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 당론은 (세종시) 원안이라고 지도부가 몇 년간 선거 때마다 말하고 다녔다"고 일축했다.
세종시 당론 변경을 놓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여권 내 중도파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의석 수는 169석으로 당론변경을 위해선 전체의 3분의 2인 113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전체 의석 중 80~90석 정도가 친이계로 분류되고 친박계는 50~60석 정도로 추정된다. 친이계가 결집한다 해도 추가로 20~30명 이상이 당론 변경에 찬성표를 던져야 수정안의 당론 채택이 가능하다.
중도파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입장유보가 우세한 가운데 지역과 성향에 따라 의견이 엇갈린다.
남경필 의원은 친이계에 가까운 중도파지만 세종시 문제만큼은 원안고수 입장이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의원은 3~4개 정도의 부처를 이전하는 중재안을 제시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텃밭인 경북 출신인 장윤석 의원과 비례대표인 조윤선 의원 등은 수도분할의 문제점 등을 들며 찬성하고 있다. 반면 TK출신인 이한구 의원과 이한성 의원은 '지역 역차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부산출신 박민식 의원도 반대입장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