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中 긴축 우려에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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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일부 금융사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중국발 긴축우려가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22.28포인트(1.14%) 하락한 10603.1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2.19포인트(1.06%) 내린 1138.0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9.15포인트(1.26%) 떨어진 2291.2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대표적인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약세로 출발했다.
중국 정부가 은행들의 신규 대출을 규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주석은 전날 규정보다 초과 대출한 은행의 신규대출을 앞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의 하락폭이 커졌다.
중국의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에 원자재 관련주가 크게 떨어졌다. 대형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은 1.8% 하락했고, 셰브론도 1.92% 떨어졌다.
BOA는 이날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BOA는 지난해 4분기에 주당 6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52센트 순손실보다 더 실적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의 주당 48센트 손실보다도 손실폭이 확대됐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정부에서 지원받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 약 450억달러 상환을 고려하면 손실액은 1억94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실적도 부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4분기에 주당 1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주당 42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IBM은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의 매출이 2.8% 감소한 것이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날 2.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약세로 돌아섰다.
IBM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48억달러로 작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3.5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47달러를 웃돌았다. 회사측은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을 시장의 예상치 10.89달러보다 높은 11달러로 잡았다고 밝혔다.
미 대형 상업은행 웰스파고는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발표했다. 웰스파고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주당 8센트를 기록, 예상치인 주당 1센트 순이익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신규 주택 착공허가 건수가 전달 대비 11% 상승했지만 착공 건수는 4% 감소했다고 밝혔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대비 0.2% 상승했다.
중국 긴축 우려로 유가와 금 값 모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40센트(1.8%) 떨어진 배럴당 77.62달러를 기록했다. 금 2월물은 27.40달러(2.4%) 내린 온스당 111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2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22.28포인트(1.14%) 하락한 10603.1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2.19포인트(1.06%) 내린 1138.0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9.15포인트(1.26%) 떨어진 2291.2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대표적인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약세로 출발했다.
중국 정부가 은행들의 신규 대출을 규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주석은 전날 규정보다 초과 대출한 은행의 신규대출을 앞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의 하락폭이 커졌다.
중국의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에 원자재 관련주가 크게 떨어졌다. 대형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은 1.8% 하락했고, 셰브론도 1.92% 떨어졌다.
BOA는 이날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BOA는 지난해 4분기에 주당 6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52센트 순손실보다 더 실적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의 주당 48센트 손실보다도 손실폭이 확대됐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정부에서 지원받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 약 450억달러 상환을 고려하면 손실액은 1억94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실적도 부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4분기에 주당 1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주당 42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IBM은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의 매출이 2.8% 감소한 것이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날 2.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약세로 돌아섰다.
IBM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48억달러로 작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3.5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47달러를 웃돌았다. 회사측은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을 시장의 예상치 10.89달러보다 높은 11달러로 잡았다고 밝혔다.
미 대형 상업은행 웰스파고는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발표했다. 웰스파고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주당 8센트를 기록, 예상치인 주당 1센트 순이익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신규 주택 착공허가 건수가 전달 대비 11% 상승했지만 착공 건수는 4% 감소했다고 밝혔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대비 0.2% 상승했다.
중국 긴축 우려로 유가와 금 값 모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40센트(1.8%) 떨어진 배럴당 77.62달러를 기록했다. 금 2월물은 27.40달러(2.4%) 내린 온스당 111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