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전고점 수준에서 이틀째 음선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지수의 향배를 고민하는 것보다는 상승여력이 더 높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거나 종목별 비중조절을 통한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는 매매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수의 상승이 제한적인 가운데 업종별로 보면 수익률이 극과 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1.8% 가량 올랐만 전기가스, 통신, 기계업종은 13~19%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의료정밀, 은행, 비금속광물, 음식료 업종은 3~8%대 하락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군의 특징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이라며 "업종별 순환매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원자력발전 등 새로운 성장산업이라는 점과 경기 동행·후행적인 성격을 띈다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대한생명과 삼성생명 상장을 앞두고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과 통신업종(KT) 등은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한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종목들은 실적모멘텀뿐 아니라 수급상 기관의 매수우위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초 이후의 가파른 상승으로 가격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므로 추격매수에 동참하는 것보다는 보유 또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는 조언이다.
주도업종과 소외업종과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주도업종 내에서의 순환매 또는 소외업종들의 반등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선호도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의 성격임을 고려해 소외업종 가운데서도 실적전망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진 종목들은 관심권에 두고 매수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