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1일 SK케미칼이 작년 4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승호 연구원은 "4분기 SK케미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81억원과 175억원으로 컨센서스인 3401억원과 389억원에 크게 못 미칠 것 같다"고 추산했다. 이 같은 추정치는 전분기 SK케미칼의 실적에 비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2.7% 줄어든 것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상여금 지급과 근로 복지기금 출현 등 일회성 비용 발생 탓"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폴리에스테르(PET) 수지 사업이 원료가격 상승 탓에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서다. 이 연구원은 "SK케미칼의 올해 PET 매출은 33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PET 수지 시황 변화에도 바이오디젤 등 신규사업과 의약품 사업의 호조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지가 올해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이어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여부, △M&A(인수ㆍ합병)를 통한 사업 확대 여부 △신규 투자에 의한 재무구조 변화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