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상반기 제한적인 공급 증가와 선수요로 기대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패널 출하 면적은 전기 대비 10.0% 증가하고 평균 가격은 전기 대비 2.9% 하락했다"며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6조820억원, 영업이익 3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영업이익은 패널 판가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일회성 비용 (약 1000억원) 증가로 크게 감소했다. 순이익은 법인세 환입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패널 재고는 2주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12월 이후에는 전체 주문의 90% 밖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월 하반월 패널 가격은 모니터와 TV(32” 이하)가 약 1.0~1.4% 상승했으며 노트북은 보합을 유지했다. 1분기 평균 패널 가격은 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투자는 4조원으로 지난해 3조8000억원(현금 흐름 기준)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패널업체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보완 투자 1조원을 제외한 대부분은 8세대 확장 라인에 투자될 것"이라며 "8세대 확장 라인은 2분기부터 가동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양산 가동은 시황 변동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상반기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대우증권은 판단했다. 상반기에는 타이트한 수급으로 안정적인 패널 가격과 수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패널 업체들의 공급 증가는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어 상반기에는 대규모 공급 증가가 없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세트 업체와 채널 상의 선수요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상반기 시장의 실적 예상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