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기업가치 상승과 최고경영자(CEO)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21일 오전 9시 7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700원(1.08%) 오른 6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오르는 강세다. 이날 장초반 6만6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실적 호전과 삼성생명 상장으로 보유하고 있는 삼성계열사 주식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삼성물산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4.5%, 영업이익은 65.0%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보통주 4.0%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생명 상장 이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시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계열사 주식 가치는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삼성물산에 대해 그린에너지 모멘텀이 지속되는데다 최고경영자(CEO) 후광효과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약 17% 올린 7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상구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신규 수주가 2009년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정연주 신임 사장의 취임에 따른 'CEO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4분기부터 관계사 수주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 중국과 미국 등에서 약 7000억원 신규 수주가 발생했고 2010년에는 삼성전자의 적극적 투자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수주가 정상적인 수준인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또한 정 사장의 부임으로 상사 네크워크 활용과 우수한 자금력으로 수주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 사장의 시장 평판이 좋아 성장 제고와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주가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주가는 지난 4분기 두바이 모라토리엄 발표를 바닥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원자력 등 해외 수주 재개와 관계사 공사 증가, 상사부문 풍력단지 개발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