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형세단 '쏘나타'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동급모델(2000cc 이상 가솔린차) 중 가장 '친환경적'인 차로 선정됐다.

21일 미국 에너지효율경제협의회(ACEEE)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출시된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조사한 '2010년의 친환경차'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2010년형 쏘나타(국내명 쏘나타 트랜스폼)'는 전체 순위 6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 중 1~5위를 차지한 차량들이 하이브리드카나 소형차인 점을 감안하면, 가솔린 연료만을 사용하는 동급 차종 중에서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비영리 에너지연구단체인 ACEEE는 가솔린을 사용하는 차량(가솔린 하이브리드 포함)을 대상으로 매년 배출 가스량, 연비효율, 차체 중량을 기준으로 삼아 12대의 친환경차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는 차량의 등급을 감안해 전체적인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이와 별도로 전기차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낮은' 차량을 선정하고 있다.

ACEEE가 선정한 올해 친환경차 1위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1800cc)', 2위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1300cc)'였다. 3위와 4위는 도요타의 '야리스'와 혼다 '피트'로, 이들 두 차종은 1500cc급 소형차다. 포드의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2500cc)'는 5위를 차지해 주로 하이브리드카와 소형차가 상위권에 올랐다.

현대차 쏘나타는 비슷한 등급인 폭스바겐의 중형세단 '파사트 왜건(2000cc·7위)'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시보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퀴낙스'가 8위를 차지했으며 마쯔다의 미니밴 '마쯔다 5(9위)', GMC의 '캐니언'과 시보레 '콜로라도(공동 10위)', 시보레 '실버라도 하이브리드(11위)', 시보레 '타호 하이브리드'와 GMC '유콘 하이브리드(공동 12위)'가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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