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형마트,백화점 등 대형 유통점포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 유통점포내 안전사고 접수건수가 2006년 124건에서 2007년 198건,2008년 331건,지난해 1~9월 243건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21일 밝혔다.

최근 4년간 접수된 안전사고(896건)를 분석한 결과 △쇼핑카트로 인한 사고 260건(29.0%) △무빙워크 등 에스컬레이터로 인한 사고 188건(21.0%) △매장 내 설치물이나 제품에 의한 사고 143건(16.0%) △바닥·계단의 이물질에 의한 사고 107건(11.9%) 등의 순이었다.쇼핑카트 사고의 경우 영·유아(0~6세)가 41.9%로 가장 많았다.

또 서울과 경기지역의 13개 대형 유통점포의 안전실태 조사한 결과,어린이 좌석이 부착된 쇼핑카트를 비치한 11개 매장 중 1곳만 최대 허용체중(15㎏) 등 주의사항을 눈에 띄게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관련기관에 유통시설 내 안전표시 강화 등 소비자 안전사고 예방조치 시행을 권고하는 한편,기술표준원에 쇼핑카트 안전기준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는 호기심이 왕성하면서도 상황판단 능력이 떨어져 보호자가 쇼핑에 몰두한 동안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보호자는 쇼핑카트에 영·유아를 태우지 말고 어린이 좌석에 앉힐 경우에도 최대 허용체중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