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각국의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미국 금융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열명 가운데 여섯명에 달했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지난해 10월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선 미국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절반이 넘었다.설문조사를 대행한 앤 셀저 셀저앤드코 대표는 “불과 3개월새 미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것이 이번 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이번 설문조사는 블룸버그 단말기 이용자 가운데 873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됐다.

올해 가장 유망한 국가가 어디냐는 질문에 미국을 꼽은 응답자는 30%로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 18%보다 12%포인트나 늘었다.1위를 차지한 33%의 중국과 32%의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 투자 유망국가로 꼽힌 셈이다.미국 증시가 향후 6개월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들도 42%로,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31%를 앞질렀다.중국을 투자 유망처로 꼽은 응답자가 3개월전 44%에서 올 1월 33%로 크게 낮아진 이유는 거품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중국 시장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질문에는 62%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증시와 상품 시장이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채권 시장은 수익이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각국 중앙은행이 올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다.하지만 이들은 장기 대부 금리는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올해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고실업과 재정적자가 꼽혔으며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한 사람은 4분의 1에도 못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