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보다 하락 개장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이날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감으로 1700선 부근에서 시초가를 형성,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물 및 선물 양시장에서 동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의 낙폭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지수가 이날까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고점(1723.22, 1월19일)에 바짝 다가섰지만, 앞으로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국내 증시를 주도해온 대형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기관 및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더 강해질 수도 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IT 및 자동차 업종에 비중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 업종 중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위주로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 과거 실적시즌과 비교해 볼 때 외국계투자자들은 항상 대형 IT와 자동차업종에 미리 투자해 놓는 경향이 짙었기 때문이다.

이번 '어닝시즌'에도 IT 및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이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수의 전고점 돌파 여부가 부담이 될 수 있는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크게 부담을 갖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대안으로 IT와 자동차가 꼽힐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증시도 이미 전고점을 돌파했다. 가격적으로 글로벌증시와 비교해 봐도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넘어서는 것이 꼭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한치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