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중국발(發)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550선에 바짝 다가섰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90%) 오른 549.0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중국의 긴축 우려와 이에 따른 미국증시 급락 소식에 전날보다 1.73포인트(0.32%) 내린 542.39로 출발했다.

중국 언론과 외신은 전날 류밍캉(劉明康)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이 대출 중단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한데 이어 일부 은행에 대해 대출 중단 지시까지 내려지면서 본격적인 긴축 정책 전환 우려가 부상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의 발판이 마련됐고 장을 마칠때까지 강세가 이어졌다.

다만 기관이 사흘째 매도세를 유지하고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위험관리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 4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일반전기전자와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이 상승했고, 시총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네오위즈게임즈, 포스데이타, SK컴즈, 평산, 인터파크 등이 올랐다.

최근 폭등세를 보였던 원자력 관련주들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보성파워텍은 11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78% 오른 80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모건코리아와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 일진에너지 등은 하락했다.

KT와 SK텔레콤의 투자확대 기대감에 통신장비 업체들이 급등했다.

이동통신 중계기 업체인 기산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C&S마이크로와 서화정보통신, 영우통신 등도 1-7%대 오름세를 보였다.

우리기술은 원전 제어시스템 공급계약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고, 웹젠도 실적 개선과 NHN게임즈와의 합병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아티아이는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 사업이 내달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이틀째 급등했다.

상한가 28개 종목을 포함해 50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424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9억8007만주, 거래대금은 3조4228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