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올해 핵산,라이신 등 바이오사업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13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43%로 높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1일 중국 랴오청에서 핵산 제2공장 기공식을 갖고,오는 10월까지 380억원을 투자해 연간 4000t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바이오사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39%에서 2013년 43%로 높여,2위인 일본 아지노모도(현재 32%)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복안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바이오사업 매출을 올해 1조원 이상으로 올리고 2013년까지 5억달러를 투자해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며 "현재 200여명 수준인 바이오 연구원을 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24% 증가한 8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핵산은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식품조미 소재 사업이다. 과거 아지노모도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했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CJ제일제당이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핵산 부문에서만 지난해 2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2013년까지 총 55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소득 증가에 따른 축산업 발전과 육류 소비 증가에 힘입어 라이신 시장은 연 평균 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아지노모도,중국 GBT와 함께 각각 22% 안팎의 점유율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하고,조건만 맞는다면 기존 업체의 인수 · 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