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의 두자릿수 성장 반갑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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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지난 2008년 2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다시 두자리대 숫자로 올라감에 따라 앞으로 중국의 긴축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09년 4분기 성장률이 10.7%를 기록했다고 어제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9년 1분기 6.2%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회복되기 시작해 마침내 다시 10%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따라 중국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8.7%를 기록,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8%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0.6%로 10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던 소비자물가 역시 12월에는 1.9% 올라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게다가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도 모두 크게 호전돼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상당히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주 지급준비율과 국채금리를 올린 데 이어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이 은행의 신규대출 억제를 시사하는 등 중국이 최근 잇따라 '돈줄 죄기'에 나선 것도 바로 이런 과열 조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자 당초 올해 2~3분기로 예상됐던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단행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미 몇몇 국가가 금리를 올렸지만 중국이 본격적 출구전략에 나설 경우 그 파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이 지준율을 올린 다음날과 중국의 추가 긴축 소식이 전해진 어제 주요국 증시가 크게 출렁인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특히 중국이 최대 교역국인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금융당국은 이 같은 중국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미리미리 상황별 대책을 세워두는 주도면밀(周到綿密)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제 금융통화정책도 글로벌 경제 현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입체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중국의 움직임에 너무 예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섣부른 동반 긴축은 자금이탈은 막을지 몰라도 국내 경기회복에는 치명적인 까닭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그러나 너무 늦지 않은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난주 지급준비율과 국채금리를 올린 데 이어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이 은행의 신규대출 억제를 시사하는 등 중국이 최근 잇따라 '돈줄 죄기'에 나선 것도 바로 이런 과열 조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자 당초 올해 2~3분기로 예상됐던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단행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미 몇몇 국가가 금리를 올렸지만 중국이 본격적 출구전략에 나설 경우 그 파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이 지준율을 올린 다음날과 중국의 추가 긴축 소식이 전해진 어제 주요국 증시가 크게 출렁인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특히 중국이 최대 교역국인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금융당국은 이 같은 중국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미리미리 상황별 대책을 세워두는 주도면밀(周到綿密)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제 금융통화정책도 글로벌 경제 현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입체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중국의 움직임에 너무 예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섣부른 동반 긴축은 자금이탈은 막을지 몰라도 국내 경기회복에는 치명적인 까닭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그러나 너무 늦지 않은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