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등 제2금융권도 은행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체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를 도입해 새 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에서 경쟁관계인 은행들이 금리체계를 바꾸는 만큼 보험사들도 경쟁하려면 코픽스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21일 말했다. 그동안 보험권은 주택담보대출을 해줄 때 양도성 예금증서(CD)나 국공채 금리 등을 기준으로 대출을 해왔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CD금리를 기준금리로 사용해온 것은 은행들이 그랬기 때문"이라며 "은행의 조달금리인 코픽스를 보험사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생명보험 16조4300억원,손해보험 6조5900억원 등 23조원을 넘는다. 이 중 CD연동형이 25%가량이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중 CD연동형 상품 비중이 각각 50%,40%로 높은 편이다. 이 밖에 신협과 농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 CD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을 해온 곳도 금리 체계를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