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내달 1일 개성공단 3통(통행 · 통관 · 통신) 문제 해결과 북측 근로자 기숙사 건설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열기로 21일 합의했다. 실무회담은 지난해 7월 제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 개최 이후 6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함께 금강산 ·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간 실무회담도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해외공단 시찰 평가회의를 마치고 귀경한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는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가 21일 서울로 돌아오기 직전 북측 대표단은 2월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 "북측은 국제적 물가상승과 최저생계비에 맞춘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며 "이에대해 우리는 '생산성이 임금 결정 기준인데 북측의 생산성은 경쟁공단보다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개성공단 토지임대료 인상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이 26~27일 금강산에서 개성 ·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조만간 수용 의사를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