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도현이 진통제를 먹을만큼 극심한 공연에도 관객들과의 약속을 위해 공연무대에 섰다.

윤도현은 18일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 8회 더 락 콘서트'에서 아이유와 케이윌, 루시드 폴, 탱고 재즈 프로젝트 그룹 라 벤타나, 맹유나(메모리)에 이어 마지막 무대에 섰다.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 중인 윤도현은 지난 14일 공연 도중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당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번 공연의 출연이 불투명했지만, 윤도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18일 공연장에 나타나 스텝들을 놀라게 했다.

콘서트에서 윤도현은 "평소 존경하는 김창완 선배님의 무대에 서게되어 영광"이라며 "SBS 파워FM에서 만드는 명품 콘서트로 진작 출연하고 싶었으나 이제야 서게됐다"고 전했다.

윤도현이 진통제를 맞고 공연에 선 소식을 들은 450여명의 관객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로 윤도현을 응원했다.

윤도현은 부상 후 첫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아픈 내색을 전혀하지 않고 "연이은 강추위에 힘들내시라고 신나는 레파토리로 준비했다" 며 4집 '레미제라블'을 특유의 감성과 화법으로 전달했다.

연출을 맡은 전문수PD는 "몸이 좋지 않은 와중에도 내색않고 멋진 공연과 무대매너를 보여준 윤도현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우리 '더 락콘서트'에 초대하고 싶다"라며 고마워했다.

한편, 윤도현은 지난 19일 다시 뮤지컬 '헤드윅'에 컴백해 열연중이다.

SBS 파워FM '더 락 콘서트'의 녹음 분은 22일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오전 9시부터 방송된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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