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설 직전 '세종시 담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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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법 내주 초 입법예고…친이·친박 '세몰이' 본격화
정부가 세종시를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전환하는 내용의 행정중심복합도시법(세종시법) 개정안을 다음 주 초 입법예고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정부는 입법예고 후 최소 20일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안을 국회에 넘기게 된다. 이 대통령은 설 전후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 · 친박, 세종시 개별설득 본격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친이(친이명박)계 지도부는 세종시 수정 당론을 채택하기 위해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어느 한 사람의 의견에 따라 결정될 정도로 폐쇄적이고 비민주적 구조로 돼서는 안된다"며 "의원 · 당원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모으고 진지하게 토론해 나가면서 당의 입장이 결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는 당 지도부가 중도파와 느슨한 친박계 일부 의원들을 끌어들여 세종시 수정 당론을 관철시킬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친박계의 한 중진의원은 "당론으로 결정해도 결국 본회의 표결에서 반대 결론이 날 것"이라며 "세종시 문제는 이미 양쪽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당 내에선 친이 · 친박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으로 해석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20일 당내 이공계 의원 모임 회원들에게 자택 방문을 허용한 자리에서 역사에 남는 지도자의 요건으로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좀처럼 자택 개방을 하지 않는 박 전 대표가 친이 · 친박 등 계파를 불문하고 의원들과 자택모임을 가진 것은 일종의 '스킨십 쌓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측근은 "세종시의 효율성보다 국민적 신뢰 회복을 우선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MB,대국민 설득 고민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여론추이를 봐가며 내달 설 전후에 대국민담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을 직접 찾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한나라당 서울 강남권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데 이어 19일에는 서울 강북권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는 등 이달 말까지 지역별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세종시 수정안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준혁/홍영식 기자 rainbow@hankyung.com
◆친이 · 친박, 세종시 개별설득 본격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친이(친이명박)계 지도부는 세종시 수정 당론을 채택하기 위해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어느 한 사람의 의견에 따라 결정될 정도로 폐쇄적이고 비민주적 구조로 돼서는 안된다"며 "의원 · 당원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모으고 진지하게 토론해 나가면서 당의 입장이 결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는 당 지도부가 중도파와 느슨한 친박계 일부 의원들을 끌어들여 세종시 수정 당론을 관철시킬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친박계의 한 중진의원은 "당론으로 결정해도 결국 본회의 표결에서 반대 결론이 날 것"이라며 "세종시 문제는 이미 양쪽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당 내에선 친이 · 친박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으로 해석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20일 당내 이공계 의원 모임 회원들에게 자택 방문을 허용한 자리에서 역사에 남는 지도자의 요건으로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좀처럼 자택 개방을 하지 않는 박 전 대표가 친이 · 친박 등 계파를 불문하고 의원들과 자택모임을 가진 것은 일종의 '스킨십 쌓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측근은 "세종시의 효율성보다 국민적 신뢰 회복을 우선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MB,대국민 설득 고민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여론추이를 봐가며 내달 설 전후에 대국민담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을 직접 찾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한나라당 서울 강남권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데 이어 19일에는 서울 강북권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는 등 이달 말까지 지역별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세종시 수정안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준혁/홍영식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