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긴축우려 딪고 하루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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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루만에 반등했다.
2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01포인트(0.22%) 오른 3158.86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0.5%를 웃도는 것이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달대비 1.9% 상승했고,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7% 올랐다. 각각 예상치인 1.5%와 0.2%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12월 산업생산은 18.5% 증가해 전달 19.2% 증가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지표 발표에 긴축 우려가 커지자 장중 3130선까지 미끄러졌던 지수는 그러나,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을 만회했다.
전날 은행주는 신규대출이 중단될 것이란 전망에 큰 하락세를 보였으나 관련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이날 반등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리우밍캉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 의장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에서 일부 은행에 신규 대출 업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리우밍캉 CBRC 의장이 "대출 거품은 억제하되 지나친 통제는 지양할 것"이라며 대출중단 조치설을 부인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초상은행은 1.83% 올랐고, 중국은행도 0.73% 상승했다.
전날 크게 하락했던 상하이엑스포 관련주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가 각각 1.47%, 0.64% 상승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통계국에서 기존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뒤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중국정부는 CPI가 3~4% 상승률을 보일 때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올 1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올 상반기 중 점진적으로 긴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작년에 풀었던 막대한 유동성 때문에 올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 것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중국 긴축 이슈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유동성 억제와 별개로 내수소비 확대정책을 병행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재와 관련된 중국관련주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2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01포인트(0.22%) 오른 3158.86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0.5%를 웃도는 것이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달대비 1.9% 상승했고,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7% 올랐다. 각각 예상치인 1.5%와 0.2%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12월 산업생산은 18.5% 증가해 전달 19.2% 증가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지표 발표에 긴축 우려가 커지자 장중 3130선까지 미끄러졌던 지수는 그러나,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을 만회했다.
전날 은행주는 신규대출이 중단될 것이란 전망에 큰 하락세를 보였으나 관련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이날 반등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리우밍캉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 의장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에서 일부 은행에 신규 대출 업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리우밍캉 CBRC 의장이 "대출 거품은 억제하되 지나친 통제는 지양할 것"이라며 대출중단 조치설을 부인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초상은행은 1.83% 올랐고, 중국은행도 0.73% 상승했다.
전날 크게 하락했던 상하이엑스포 관련주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가 각각 1.47%, 0.64% 상승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통계국에서 기존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뒤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중국정부는 CPI가 3~4% 상승률을 보일 때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올 1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올 상반기 중 점진적으로 긴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작년에 풀었던 막대한 유동성 때문에 올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 것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중국 긴축 이슈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유동성 억제와 별개로 내수소비 확대정책을 병행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재와 관련된 중국관련주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