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긴축소식에 17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172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도 변동성이 큰 장세였는데요.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45%, 7.63포인트 상승한 1722.01로 장을 마치면서 1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가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와 일부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700선으로 밀려나며 출발했습니다. 특히 중국정부가 일부 은행에 대한 신규 대출 규모 제한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장초반 1695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중국 긴축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한 뒤 오름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는데요.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136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선물에서도 5천240계약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38억원, 259억원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네.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의료정밀, 운수장비, 종이ㆍ목재, 전기ㆍ전자 업종이 상승한 반면 철강ㆍ금속, 은행, 기계 업종을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던 자동차주가 IT주와 함께 강세를 나타내면서 다시 주도주로서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대자동차가 5.31% 오른 것을 비롯해서 기아차가 3.74%, 현대모비스가 2.7% 상승했습니다. 전기ㆍ전자 업종에서는 삼성전자가 85만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노무라,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15만주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사흘만에 반등해 성공했는데요. 견조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란 증권사 전망에 힘입어서 4.62% 올랐습니다.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7천억원대로 끌어올리며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하이닉스 역시 2.17% 상승했습니다. 이밖에도 GS건설이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인천만 조력발전 수주 소식으로 2% 이상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원전관련주는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한국전력이 나흘만에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전KPS와 한전기술 역시 5% 넘게 하락했구요. KT&G 역시 지난해 4분기 실적 실망감으로 3.8%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4.91포인트, 0.9% 오른 549.0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112억원, 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이 20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통신장비 관련주와 3D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통신장비 관련주들의 경우 KT와 SK텔레콤의 투자확대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기산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서 C&S마이크로가 7%, 서화정보통신은 2% 이상 올랐습니다. 한편 오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영화 아바타로 3D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하고 정부에서도 "3D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3D 관련주들도 상승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현대아이티가 10%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서 잘만테크가 3%, 케이디씨가 1% 가량 상승했습니다. NHN과의 합병가능성이 다시금 불거진 웹젠은 올해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구요.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가 2.4% 올라 나흘만에 반등했고,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동서와 다음, 태광, CJ오쇼핑, 포스데이타 등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면 시장이슈 좀 살펴보죠. 아까 잠시 말씀해 주셨지만 중국의 출구전략 시행여부가 요사이 초미의 관심사죠? 네 그렇습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일부 은행에 대출 억제까지 지시하면서 출구전략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요사이 활기를 띄고 있는 코스닥 시장도 조금 분석해 보죠. 네. 말씀하신대로 새해 들어 코스닥 시장의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원10전 내린 1137원10전에 거래를 마치면서 닷새만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1143원으로 출발한뒤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며 1130원대 후반까지 내려앉은 건데요.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장초반 유로화 급락 여파와 중국 정부의 은행 신규 대출 제한 소식이 환율 상승을 부추겼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가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