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2일 정보기술(IT)과 통신서비스, 전기가스 업종과 같은 '양수겸장' 섹터의 순환매로 증시는 1800선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주는 전형적인 순환주이지만 최근 모바일 환경 변화 속에서 장기성장 테마와 결합을 시도하고 있고, 전기 및 통신서비스는 채권과 같은 안정적 주식이지만 원전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성장성을 추가하고 있다"면서 "비와 태양을 피하면서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는 '양수겸장' 섹터가 바로 IT, 통신, 전기가스 업종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주가 움직임이 좋아 보이는 업종인 IT와 은행을 놓고 저울질한다면 IT주에 보다 더 무게를 두고 싶다"면서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가 투영될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 경기모멘텀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어서 1800선에 근접하면 경계 수위를 높여야 하고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차원에서 개별 급등주는 옥석을 철저하게 가려야 한다"면서 "은행주는 당분간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되 긴축의 과도기를 건너서 본격적인 경기회복기로 진입하는 하반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한 섹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