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생환' 잇따르는 아이티‥생사 가르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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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중의 다행인 '기적의 생환'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인지 22일 산케이 신문이 조명했다.
지진등의 재해상황에서 통상 3일에 해당되는 72시간을 넘으면, 외상의 악화나 탈수증상, 정신적 스트레스등의 요인으로 생존률은 저하된다.
한신 대지진 때도 발생 24시간 이내의 생존률은 70%를 넘었지만, 72시간 후에는 15%에 떨어지는 등 '72시간의 벽'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재해시 몇 안 되는 조건의 차이가 생사를 나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생사를 나누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도쿄 의대 오오타 쇼이치 교수(구급 의학과)는 "식사가 없어도 물이 있으면 며칠간은 보낼 수 있다. 수분을 확보하고 체온유지를 할 수 있다면 생존 가능성은 오른다"고 말했다.
행운이나 극한상황에서 재치를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지에서는, 붕괴한 슈퍼에 있던 상품을 먹어 살아남은 예가 보고되고 있다.
2008년의 중국·시센 대지진에서도, 생매장이 된 남성이 담배가게 종이 냅킨에 자신의 오줌을 적셔 마시는 등 생명을 이어, 100시간 후에 구출된 사례가 있다.
어린 생명의 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번 기적의 생환의 특징이다.
구급 센터의 카이 타츠로 센터장은 "아이는 탈수증상에는 약하지만, 적은 칼로리량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어른에 비해, 정신적 스트레스에 강한 것도 요인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또, 몸이 유연한 아이 특유의 신체적 특징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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