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예상보다 빠르게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18일 지준율을 기존 15.5%에서 16%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중국은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관심은 금리인상 시점에 초점이 집중될 전망이다. 금리인상 시점이 결국 긴축으로의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지준율 인상이 무분별한 대출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금리인상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는 폭설과 베이스(기저)효과를 반영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 2월부터는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통화(M1) 증가효과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돼 중국 소비자물가는 5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5% 넘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대외변수인 미국과의 금리차,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핫머니 대규모 유입,경제성장 불확실성 증가)을 두고 금리인상 시점을 최종 조율할 것이다.

올해 금리인상은 연속적인 형태보다는 선제적 의미를 담아 일회성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중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그 시기는 3~4월이 유력하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

구희진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