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닷새만에 내림세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강세 등으로 하루만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7분 현재 전날보다 11.6원이 급등한 1148.7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형은행들의 과도한 위험성 거래를 제한하겠다는 은행 규제안을 발표한 충격에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인 엔화로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급등 양상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12.9원이 급등한 1150원으로 출발했다. 개장가를 고점을 장중 1143.7원까지 낙폭을 줄였던 환율은 다시반등, 114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환율은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다시 상승폭을 늘리며 장중 115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처 거래일인 지난 4일 1154.8원을 넘은 연중 최고 수준이다.

이후 네고물량과 차익실현 달러매물이 나오면 반락, 1140원대 후반으로 밀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2시 7분 현재 전날보다 39.26p 폭락한 1682.75를 기록 17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5.60p 하락한 543.43을 나타내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은행 규제안 발표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13.27p(2.01%) 하락한 10389.8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1.56p(1.89%) 내린 1116.4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5.55p(1.12%) 떨어진 2265.70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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