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변액보험 선택을 위한 비교 기사나 수익률 관련 정보도 넘쳐나고 있다. 도움이 되는 정보가 대다수지만 고객에게 잘못된 선택을 유도할 우려가 있는 정보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펀드나 회사비교 정보를 보며 대부분 수익률을 비교하는데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펀드 2개의 수익률을 단순 평균해 A회사가 B회사보다 수익률이 더 높다는 기사가 있다면 이 기사를 보고 A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일까.

먼저 A회사는 펀드 2개 중 100억원 규모 펀드 수익률이 10%,900억원 규모 펀드 수익률이 3%이며 B회사의 경우 반대로 100억원 규모 펀드 수익률이 2%,900억원 규모 펀드 수익률이 10%라고 가정하자.그러면 단순평균은 A회사가 높지만 금액으로 가중한 평균은 B회사가 더 높다. 같은 1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더라도 A회사는 전체 펀드금액에서 수익률이 좋은 금액은 100억원에 불과하지만 B회사는 펀드수익률이 좋은 금액이 900억원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평균수익률을 비교한 정보기사를 본 고객들은 B회사가 아닌 A회사를 선택하게 된다.

비교 기간에도 유의해야 한다. 평균 수익률이 같은 펀드가 있다고 할 때 두 펀드의 운용기간이 각 1년,5년이라면 5년 운용 펀드는 시장이 좋을 때와 나쁠 때를 다 겪은 후의 평균수익률이 되지만 1년 운용펀드는 시장이 좋을 때만을 반영한 수익률일 수도 있다. 변액보험은 최소 10년 이상 유지를 목표로 투자하는 상품인데 단기 실적이 좋다고 해서 장기적으로도 실적이 계속 좋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장기투자의 원칙은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하는 게 목표이며,그렇게 본다면 단기간에 수익률이 급등락하는 상품이나 회사보다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나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대부분의 변액보험 관련 정보는 투자여건이 좋을 때는 많이 볼 수 있지만,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러나 장이 좋지 않을 때 어떻게 방어를 잘 하는가가 장기투자 성과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방어를 잘 한 회사에 대한 정보가 오히려 고객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변액보험 상품은 투자형 상품이지만 장기 투자상품이라는 측면에서 일반 수익증권형 펀드와는 분명히 다른 선택기준이 있어야 한다. 현명한 보험가입자라면 이 같은 차이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변액 관련 정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좀더 자세한 펀드 정보를 찾아보고싶다면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의 상품공시실에서 각 회사 상품별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해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창욱 < 삼성생명 특별계정기획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