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와 함께 보험사들이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점차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객들이 지갑을 열고 있어 야심차게 개발한 신상품을 앞세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 나온 상품들은 여러가지 유익하고 새로운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한생명이 지난 4일 내놓은 '플러스업변액연금보험'은 10년 납입기간을 채우면 연금 개시 전이라도 납입한 보험료를 100% 보장해 주는 신상품이다. 10년 시점부터 100%를 보장하며 이후 3년이 늘어날 때마다 6%포인트씩 늘어난 금액을 최저 보증한다. 13년차에 해약하면 납입원금의 106%를 보장하는 식이다. 이는 납입원금의 투자 이익이 기준 이하일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기준 이상으로 실적이 좋으면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기존 변액연금보험 상품은 연금개시 시점에만 원금보장이 가능하고 그 이전에 해약할 경우에는 일정 수익이 나야만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러브에이지 스마트플랜 통합연금보험'은 기존의 연금보험처럼 공시이율을 연동해 차곡차곡 안정적으로 연금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변액연금 전환특약을 적용,가입 후 3년이 지나면 일반연금뿐만 아니라 투자수익률로 연동하는 변액연금으로 동시에 운영해 한층 여유로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다이렉트라이프플랜보험'은 저축성 양로보험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가입 2년 후부터 납입기간이 끝날 때까지 매년 가입금액의 11%를 생활설계자금으로 지급한다. 주계약 1000만원에 가입한 경우 매년 110만원을 지급받는 식이다. 또 가입 5년 후부터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매 5년마다 보너스생활자금 20만원도 지원한다. 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률 감소 고민도 덜어준다. 현재 공시이율은 1월 기준 연 5%지만 향후 금리가 이보다 더 올라가면 그만큼 수익을 더 얹어주고,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최저 연 3.75%는 보장해 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일생 주기에 맞춰 실질적인 보장내용을 강화한 '라이프사이클 선지급종신보험'을 내놨다. 암과 급성심근경색증,뇌출혈,말기신부전 등 중대한 질병이 발생하면 의료비로 쓸 수 있게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한다는 게 특징이다.

보험가입금액이 1억원인 경우 선지급 대상 질병이 60세 전 발생시에는 4000만원,60~69세는 6000만원,70세 이후에는 8000만원을 사망보험금에서 미리 준다.

금호생명은 업계 최초로 건강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프리퍼드(Preferred) 유니버셜 종신보험'을 판매한다. 흡연,혈압,비만도(BMI),콜레스테롤,고밀도(HDL)콜레스테롤,당뇨 등 6가지 항목을 측정해 건강상태별로 3등급으로 세분화한 뒤 등급별 보험료를 깎아준다. 40세 남자를 기준으로 비흡연자 '상' 건강체는 흡연하는 일반인에 비해 17.8%나 보험료가 할인된다.

LIG손해보험은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을 묶어놓은 '프리스타일보험'을 지난 7일 내놨다. 보장성과 저축성 상품에 동시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1% 할인해 준다. 보장형에 가입하면 상해 · 질병 · 운전자비용 · 배상책임 등 각종 위험에 대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저축형을 통해서는 결혼비용,주택마련 등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