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의 사외이사제도 개선 방안'이 25일 발표된 직후 열리는 이사회여서 일부 사외이사들의 거취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제도 모범 규준에는 은행과 은행지주의 사외이사가 최장 5년까지만 연임할 수 있고 은행 등 자회사와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2년 내 근무한 경험이 있어도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

이런 방안이 적용되면 KB금융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만료되는 사외이사와 이해관계상충으로 논란에 싸인 일부 사외이사들의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KB금융 사외이사 9명 중 자크 캠프 ING보험 아시아 · 태평양지역 사장과 변보경 전 코오롱아이넷 대표 등 2명이 3월 임기가 끝난다. 두 사외이사는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과 전산용역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는 기업의 회장인 A사외이사는 임기가 내년 3월이지만 직간접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