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폭풍이 나흘째 몰아쳐 강풍과 홍수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8일부터 계속된 이번 겨울 폭풍은 21일에도 폭우와 함께 최고 시속 128㎞의 강풍을 몰고와 일부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다.지난해 산불 피해지역 주민 1000여 가구는 산사태가 우려돼 이틀째 대피했다.제리 브라운 주검찰총장은 워싱턴 D.C에 출장중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대신해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LA)와 오렌지,리버사이드 등 5개 카운티에 재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벤투라 카운티 관리들은 특히 토네이도로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지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날 오후 악천후를 이유로 버뱅크 등 캘리포니아 남부지역 공항과 애리조나주에서 수백편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거나 취소했다.이밖에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5번 고속도로의 일부 산악구간에서 이틀째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1만5000여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번주 들어 LA 카운티 산악지역에 150㎜ 이상의 비가 내렸고 이날도 최고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산불로 민둥산이 된 지역의 주민들에게 특히 산사태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