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해외발(發) 한파로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와 테마주에 매기가 쏠리면서 2%대 급락한 코스피지수 대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7포인트(0.43%) 내린 546.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중국의 경기과열에 따른 긴축 전환 우려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은행규제 소식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악영향을 미치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536.33까지 내려앉았지만 개인의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8억원, 19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42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와 금속, 운송 업종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일반전기전자와 기타 제조업종은 급등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태웅, 메가스터디, 성광벤드, 네오위즈게임즈가 2%대 내림세를 보였고, 서울반도체와 소디프신소재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항공 관련주와 3D(3차원) 테마주들의 강세는 이어졌다.

정부의 항공산업 발전기본계획 발표 소식에 퍼스텍, 휴니드, 빅텍, 비츠로시스 등 항공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3D 영화 '아바타'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3D 관련주인 현대아이티와 네오엠텔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케이디씨, 잘만테크 등도 상승 흐름을 탔다.

원자력 관련주들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비에이치아이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보성파워텍도 8%대 강세를 보였다.

클라스타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적자 폭이 축소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다.

반면 제넥셀은 최대주주가 상장폐지를 진행하고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고, 이노셀은 전환사채 물량 부담에 8%까지 밀렸다.

상한가 28개 종목을 포함해 3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612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9억7119만주, 거래대금은 3조1677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