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역외세력 작전 실패로 급상승…전문가 "1190원까지 오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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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들어 계속된 원 · 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은 대규모 환차익을 얻으려던 역외세력의 전략이 차질을 빚는 사이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 달러 강세 요인이 터져 나온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새해 첫 2주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역외세력은 약 40억달러를 팔았다. 이 과정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40원 이상 하락(원화가치 강세)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대규모 매도로 환율을 일시에 1100원 안팎까지 떨어뜨린 뒤 저점에서 다시 달러를 매수,환차익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역외의 작전은 1120원대에서 저항에 부딪쳤다. 외환당국이 꾸준히 달러 매수 개입을 해 환율 급락을 막았고 달러 매물을 갖고 있는 국내 수출업체들이 추격 매도에 나서지 않으면서 환율 하락세에 더 이상 속도가 붙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해외에서 환율을 상승세로 돌릴 만한 재료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통화 긴축 △ 유로화 약세 및 달러 강세 △미국의 금융 규제안 발표 등이다.
특히 미국의 금융 규제안은 단기적으로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원 · 달러 환율을 상승시키거나 하락 속도를 제한할 만한 요인이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은 "미국의 금융 규제안이 의회를 통과해 실행되면 달러 유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차적으로는 1162원,그 다음으로는 1187원까지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22일 오후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주재로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 및 수출기업 등이 참석한 외환동향점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을 살폈다. 이날 회의에서 외환당국은 올해 외환 감독이 강화되는 만큼 은행 및 기업의 협조를 당부했으며 은행과 기업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정부의 환율 안정에 대한 강한 노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새해 첫 2주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역외세력은 약 40억달러를 팔았다. 이 과정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40원 이상 하락(원화가치 강세)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대규모 매도로 환율을 일시에 1100원 안팎까지 떨어뜨린 뒤 저점에서 다시 달러를 매수,환차익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역외의 작전은 1120원대에서 저항에 부딪쳤다. 외환당국이 꾸준히 달러 매수 개입을 해 환율 급락을 막았고 달러 매물을 갖고 있는 국내 수출업체들이 추격 매도에 나서지 않으면서 환율 하락세에 더 이상 속도가 붙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해외에서 환율을 상승세로 돌릴 만한 재료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통화 긴축 △ 유로화 약세 및 달러 강세 △미국의 금융 규제안 발표 등이다.
특히 미국의 금융 규제안은 단기적으로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원 · 달러 환율을 상승시키거나 하락 속도를 제한할 만한 요인이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은 "미국의 금융 규제안이 의회를 통과해 실행되면 달러 유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차적으로는 1162원,그 다음으로는 1187원까지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22일 오후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주재로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 및 수출기업 등이 참석한 외환동향점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을 살폈다. 이날 회의에서 외환당국은 올해 외환 감독이 강화되는 만큼 은행 및 기업의 협조를 당부했으며 은행과 기업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정부의 환율 안정에 대한 강한 노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