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블루 집중력 높여주고…방이 좁을땐 밝은 색상으로
◆움직임 많은 '산만형'엔 이동형을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왕성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다소 산만해지기 쉬워 집중력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색채도 중요하다.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라면 화이트나 아이보리 계열로 통일하고 베이지,브라운 컬러의 가구로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 주자.아이가 매사 과민반응을 보이면 심신의 안정과 집중도를 높여주는 그린,블루,핑크 컬러가 좋다. 책상은 출입문을 등지게 배치하면 아이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방문쪽 벽이나 문을 바라보고 대각선상에 놓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가 편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 제약이 덜하고 이동이 쉬운 책상이 좋다.
에넥스 '위젬버'는 바퀴가 달린 이동형 책상에 선명한 톤의 블루 컬러를 제안한다. 보루네오 '큐브'는 심플함을 강조한 블루 스타일로 집중력 향상을 돕고 박스 안에서 공부하는 느낌이 들도록 도어를 달았다. 리바트 '토즐'은 부드러운 나무 컬러를 적용,포근한 느낌이며 3단계로 높낮이가 조절된다. 까사미아 '원더 시리즈'는 화이트와 베이지 컬러로 안정된 분위기를 낸다. 일룸 '캐럿'은 이동형 독립책상으로 배치가 자유로워 창의적인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장소에 민감한 '예민형'엔 놀이공간을
자신만이 좋아하는 장소를 선호하는 아이에게는 고유의 공간이 필요하다. 방안을 통일된 색상으로 꾸미고 공간이 좁으면 넓어 보이도록 책상 색상은 밝은 메이플이나 오크 컬러가 좋다. 이동형 책상과 놀이공간 역할을 하는 2층 침대를 제안할 수 있다. 침대 밑은 모든 벽면을 푹신한 쿠션을 적용,휴식과 사색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다.
리바트 '크림'은 상상력과 관찰력이 뛰어난 아이들의 특성에 맞춰 따뜻하고 부드러운 컬러와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형태의 디자인을 조화시켰다. 모듈 형태로 책상 책장 수납장 침대 등을 공간과 쓰임새에 맞게 배치할 수 있다. 비밀 공간을 좋아하는 아이들 특성에 맞게 벙커 침대에 비밀스런 공간을 마련해 창의성과 감수성을 높여 준다. 까사미아 '케빈 시리즈'는 침대 하단에 별도의 서랍이 있어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다.
◆정리 잘하는 '깔끔형'엔 수납공간을
정리정돈을 잘하는 아이라면 독립형 책상과 슬라이딩 옷장을 권할 만하다. 이때 책상은 고정형이 안정감을 준다. 슬라이딩 옷장은 좌우로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열려 편리하며 수납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자 아이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물을 조용히 관찰하는 경향이 강해 스스로 물품을 정리하도록 충분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주자.
까사미아 '하이디'는 여아용으로 성인가구의 로맨틱한 느낌을 그대로 살렸고 핑크 계열과 매치하면 내성적인 성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룸 '에디스'는 자연스럽고 모던한 스타일로,정리정돈을 잘하고 논리적인 아이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한샘 '아이디'는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라면 갑자기 공부방으로 탈바꿈시키는 것보다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게 좋고,고학년은 학습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게 꾸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