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편드들은 지난주(15~21일) 1.53% 순자산을 불렸다. 증시가 2% 이상 급락한 지난 22일 시세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0.84% 수익률로 2주째 손해를 입었다. 중국 정부의 긴축의지 표명이 글로벌 증시를 냉각시킨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펀드평가사인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코스피20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2.10% 수익을 내며 우량 성장주식을 편입하는 대형성장형펀드(1.54%)보다 선전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5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6개를 제외하고 모두 수익을 냈다. 손실을 본 펀드는 '동양중소형고배당1'(-1.04%)을 비롯해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C'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C' '알파그로스50'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1'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1A' 등 대부분 중소형주를 담는 펀드들이다.

시총상위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덕분에 이들을 집중편입하는 'NH-CA대한민국베스트30C'가 유일하게 3%를 웃도는 고수익을 냈다. '대신행복나눔SRI1' '산은차세대펀인덱스1' '신한BNPP탑스장기주택마련1' '신한BNPP탑스펀더멘탈인덱스1'펀드 등도 수익률이 3%에 육박했다.

투자금이 3조원 이상 몰린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가 1.01%의 수익률에 그친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 '미래에셋디스커버리3A' 등 대형 펀드들은 평균 이하 수익률로 부진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한 주 전에도 2% 이상의 수익을 냈던 일본펀드가 0.3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규모가 크지 않지만 말레이시아펀드와 러시아펀드가 각각 1.11%,1.30% 수익을 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펀드들은 전부 손실을 입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중국펀드는 3.32%나 급락했다. 브라질펀드가 2.73% 손실을 봤고,인도펀드의 하락률도 2.03%로 컸다. 베트남펀드 역시 -3.48%의 저조한 수익률을 내는 등 대부분의 해외펀드들이 뒷걸음질을 쳤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의 239개 해외 주식형펀드 중 47개 펀드만 웃었다. 'KB유로컨버전스A'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1'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 '신한BNPP아시아4스타(H)' 등 주로 러시아나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선전했다.

반면 원유 골드 등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펀드는 매우 부진했다.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C'가 8% 넘는 손실을 봤고,'기은SG골드마이닝A'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1' 등도 순자산이 5% 넘게 사라졌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