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겨울…'시원한 바람' 을 예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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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메이커 신제품 예약판매 돌입
에어컨 메이커들이 최근 잇따라 2010형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일제히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올해 신제품의 특징은 '절전'이다. 2009년형 제품에 비해 최대 70% 이상 전력 소모량을 줄였다. '에어컨=전기 먹는 하마'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질 날이 머지않았다는 게 에어컨 메이커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공기청정기능도 강화했다. 여름철에만 쓰는 에어컨을 4계절 제품으로 바꿔놓고 있는 셈이다.
◆LG전자,"에어컨이 아닌 휴먼컨"
LG전자 신제품은 실내 온도에 따라 실외기 모터의 회전 속도가 달라진다. 실내 온도가 낮아지면 실외기 모터가 천천히 돌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기존 제품에 비해 72%가량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냉방 속도도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가량 빨라졌다. 급속 냉방 기능을 선택하면 실외기 모터가 평상시보다 두 배가량 빨리 회전한다. 집안에 있는 사람의 숫자와 움직임,체온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풍향과 풍량을 조절해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제균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LG생명과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신종플루를 유발하는 H1N1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신제품에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년간 2000여명을 대상으로 냉방시 신체 각 부위의 피부온도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도출한 인체순응알고리즘을 신제품에 적용했다"며 "사람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담았다는 뜻에서 '에어컨' 대신 '휴먼케어 컨디셔너'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영국 네빌 브로디,이탈리아 알레산드로 멘디니 등 세계 디자인계의 거장들이 신제품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LG전자의 예약판매는 3월31일까지 이어진다. 200만~400만원대 제품 90여종이 나와있다. 예약판매 기간 동안 에어컨을 구매하면 스탠드형 한 대와 액자형 한 대로 구성된 '투 인원' 제품을 스탠드형 1대 가격에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거실 전체 공기를 깨끗하게"
삼성전자의 2010년형 에어컨 '하우젠 에어컨 제로(ZERO)'는 공기청정 범위가 3.5평(23평형 기준)에 불과한 기존 제품과 달리 냉방면적과 같은 면적의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큰 공기청정 필터를 사용했다.
살균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슈퍼청정기술 SPi'를 적용,공기 중에 떠 있는 각종 바이러스를 최대 99%까지 제거해 준다. 문강호 DAS 사업팀장(전무)은 "에어컨은 여름철에만 쓰는 제품이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었다"며 "겨울철에도 공기청정기 대용으로 에어컨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 소모량도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75%가량 줄였다. 실내 온도와 사람의 수 등을 감안,자동으로 바람의 양과 세기를 조절해 주는 기술을 이용한 결과다. 디자인 컨셉트는 '입체'다. 투명한 소재로 3차원 입체 패턴을 구현,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고급 홈멀티 모델의 가격은 400만~500만원대.스탠드형 모델은 200만~300만원대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3월31일까지 에어컨 할인행사를 할 계획이다.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스탠드형 한 대와 액자형 한 대로 구성된 홈멀티 제품을 스탠드형 1대 가격에 제공한다. 이전설치비가 없고 무료 사전점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캐리어도 최근 2010년형 에어컨을 내놓았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운전' 기능이다. 온도 변화에 따라 에어컨 압축기의 용량을 조절,전력 소모량을 낮췄다. 디자인면에서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행남자기와 제휴,도자기 분위기가 나는 순백색 꽃무늬 다자인을 연출했다. 예약판매 기간은 3월31일까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