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잡아주는 노트북 키트·90도 회전 모니터…"두통·허리통증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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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공학 디지털기기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디자인된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각종 IT(정보기술)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두통,시각 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는 'VDT(영상 표시 단말기) 증후군'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는 경우 발생하는 '허리 디스크'를 비롯해 마우스 등을 장시간 사용해 나타나는 '손목 터널 증후군' 등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각도 조절 기능 등으로 차별화한 IT 기기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 자세 잡아주는 '노트북 키트'
PC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로지텍이 최근 출시한 노트북 키트(받침대+무선 키보드 · 마우스) 'MK605'는 사용자의 신체에 따라 각도와 높이 등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도록 만들었다. 회전형 받침대는 세 가지로 각도 조절이 가능해 노트북 사용 시 허리를 곧게 펴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회사 관계자는 "회전형 받침대,고급 무선 레이저 마우스와 공간 절약형 무선 키보드까지 포함돼 있는 세트 제품"이라며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최적의 시선 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업무 효율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말 출시한 무선 키보드 'K350'은 사용자 손의 움직임을 감안해 굴곡을 주는 곡선형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다. 부드러운 쿠션으로 처리한 '팜 레스트(손목 받침대)'는 컴퓨터 작업 시 손목을 편안하게 둘 수 있도록 했다. 로지텍의 'UE700 이어폰'은 귓속에 쏙 들어가는 형태로 제작,장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이어 쿠션'은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선택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체공학 키보드 4000'은 뒷면에 높낮이 조절 기능만 있는 일반 키보드와는 달리 14도의 굴곡면으로 디자인돼 키보드 사용 시 안정감 있는 자세를 만들어 준다.
키보드 자판은 네모 모양의 일반 제품과 달리 곡선형으로 만들어 손가락과 손목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왔다. 뒷면 받침대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며,추가로 손목 받침대를 장착하면 키보드와 손목이 만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들어올릴 수도 있다.
◆회전형 모니터 제품도 많아져
빌립이란 브랜드로 유명한 유경테크놀로지스가 내놓은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S7'은 회전형 모니터를 장착해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좌우 180도로 회전할 수 있고,뒤로 돌려 접어 사용할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이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리하다"며 "지하철,버스 등 좁은 공간에서도 키보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델코리아가 내놓은 '울트라샤프 U2410f' 모니터(24인치)는 좌우 45도씩,총 90도 회전이 가능한 제품이다,화면의 상하 시야각을 아래로 3도,위로 21도 조절할 수 있고 높이는 최대 10㎝까지 조절 가능하다. 사용자의 시야각에 따라 가장 편안한 각도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울트라샤프 모니터는 화면을 가로에서 세로로 회전시킬 수 있는 '피봇 기능'도 갖춰 긴 문서를 한눈에 볼 수도 있다. USB 단자를 측면과 뒷면에 각각 2개씩 총 4개를 탑재해 디지털카메라,프린터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강점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