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조회기가 없더라도 휴대폰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카드결제시스템이 나왔다. 솔버스가 개발한 '셀프페이'(selfpay.co.kr · 사진)가 그것이다.

셀프페이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듯이 '7353#가맹점ID번호'를 입력하고 셀프페이 시스템에 접속해 이용자가 직접 카드 대금을 결제하면 된다.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결제 요청 사항을 문자로 보내주는 방법도 있다. 문자를 받은 고객이 '통화'버튼을 누르면 셀프페이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결제가 완료되면 문자로 거래 승인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셀프페이의 장점 중 하나는 평소 신용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등록만 해두면 어디서든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셀프페이 접속번호인 '7353'을 입력하고 SK텔레콤 가입자는 네이트,KT 고객은 쇼,LG텔레콤 가입자는 이지아이로 접속해 등록하면 된다.

별도의 칩을 내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선 인터넷을 통해 인증을 받기 때문에 휴대폰을 분실해도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 신용카드 불법 복제나 도용도 막을 수 있다.

카드조회기가 필요 없어 카드결제 장소의 제약도 없어졌다. 자녀의 학원비 내기 위해서는 학원을 찾아가야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홈쇼핑 등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불러줘야 하는 불편도 없어지게 됐다. 셀프페이 서비스는 가맹점 아이디번호만 알면 복잡한 결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언제 어디에서든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 덕분에 배달업종,대리운전,학습지,방문판매 업체 등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원들이 번거롭게 무선 신용카드 조회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별도의 관리 비용이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서용수 솔버스 사장은 "대다수 휴대폰 카드결제시스템은 칩을 내장하고 있어야 결제가 가능하지만 셀프페이 시스템은 등록만 해두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