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콘도 개선·리조트 추가 개발
5년간 8000억원 쏟아부어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 사장은 24일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고급형 리조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호텔&리조트는 지난해 말 한화그룹 계열 한화리조트와 개발,63시티(식음 · 문화사업) 등 레저 3사를 통합해 자산 1조4300억원,매출액 62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레저회사로 탈바꿈한 뒤 새 성장동력을 모색해왔다.
◆노후 호텔 · 리조트 확 바꾼다
한화는 서울프라자호텔을 고급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는 럭셔리 호텔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10월까지 호텔 외관과 객실,로비 등에 걸쳐 전면적인 개보수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설계회사(Studio Ciompi)의 구상에 따라 물결무늬 형태의 파격적 외관으로 변모한다. 명칭도 '더 프라자(The Plaza)'로 바꾼다.
한화호텔&리조트가 보유한 12개 노후 리조트(콘도)에 대한 리모델링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첫 사업장은 설악 리조트.작년 12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내년 7월 재개장한다. 이 곳에는 리모델링과 병행해 유휴부지에 4성급 호텔 수준의 10층 짜리 220실 규모 프리미엄 리조트도 추가로 들어선다. 오는 9월 착공해 2012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인근 온천 휴양지인 설악워터피아도 규모를 늘린다.
설악 외에 대천,용인,경주리조트 등도 단계적으로 리모델링을 실시한다. 또 지리산,태안,양평리조트에도 프리미엄급 리조트를 추가 개발한다. 4개의 신규 리조트 개발에는 총 3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63빌딩에서 운영하는 아쿠아리움(수족관,수량 1000t) 사업도 확대,제주 섭지코지(1만700t,2012년) 전남 여수(6000t,2012년) 경기 일산 킨텍스(4300t,2013년)에 신규 아쿠아리움을 개관할 예정이다.
◆해외사업도 강화
작년 말 인수한 '사이판 월드리조트'를 발판으로 해외 레저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한화호텔 & 리조트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을 거점으로 해외 리조트를 추가 인수하거나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04년엔 일본 나가사키에 오션팰리스GC&리조트를 개장했고 2006년 중국의 천륜콘도,2008년 일본 세이부그룹 계열사인 프린스호텔&리조트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행보를 넓히고 있다.
골프장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충남 태안군 해안국립공원에 짓고 있는 '골든베이 골프&리조트'가 완공되면 국내 최대 규모(총 126홀)의 골프장을 보유한 기업이 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