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을 위해 올해에만 신입과 경력 사원을 포함, 200여명을 새로 뽑을 계획입니다. "

지난 22일 공식 출범한 포스코ICT의 초대 최고경영자(CEO) 박한용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포스코ICT는 IT(정보기술)서비스를 담당하던 포스데이타와 자동화 설비를 맡던 포스콘을 통합한 회사다. 통상 합병법인 출범에 맞춰 구조조정을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박 사장은 되레 전체 직원(2300여명)의 10%에 가까운 사람을 새로 채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흩어져 있던 포스코그룹 내 IT 기능을 통합한 것을 계기로 과감한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건설과 IT를 결합한 u-에코시티와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실시한 첫 조직개편에서도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는 미래성장본부를 가장 먼저 신설했다. 과감한 확장을 통해 2014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목표도 세웠다. "포스코는 40여년 전 영일만 모래벌판에서 '제철보국'이라는 신념 하나로 출발해 오늘날의 신화를 이뤄냈다"며 "포스코의 DNA를 계승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