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업체 처음으로 연구개발비 1000억원 투자 시대를 연다.

임선민 한미약품 대표는 24일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의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과 해외시장 진출 등을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전체 매출액 대비 1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올 매출액 목표치가 70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는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20억원 규모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임 대표는 "건강보험 약값 정책 등으로 국내 사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해외사업에서 도약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공격적인 R&D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신약 20개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현재 개발 중인 항암보조제(LAPS-GCSF),빈혈치료제(LAPS-EPO),당뇨치료제(LAPO-Exendin4) 등 바이오 신약의 1,2단계 임상을 해외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