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직접 주식투자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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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비중 55.8%… 4개월만에 최고
위탁 활동계좌 1600만개 첫 돌파
고객예탁금ㆍ신용융자잔액도 늘어
위탁 활동계좌 1600만개 첫 돌파
고객예탁금ㆍ신용융자잔액도 늘어
개인들의 주식 직접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내 개인투자자 거래 대금 비중은 55.89%로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로 높아졌다. 주식 투자를 위해 개인들이 증권사에 맡긴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지난 21일 13조4800억원으로 3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최근 6개월 동안 주식을 한번이라도 사고 판 위탁매매 활동계좌 수는 사상 처음으로 1600만개를 돌파했다.
개인들의 주식 투자 증가 추세에 맞춰 각 증권사들도 지난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서 벗어나 지점 확충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인 유가증권시장 비중 확대
개인들은 코스닥시장은 물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주말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일평균 개인 거래 비중은 55.89%까지 높아졌다. 외국인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소강상태를 보였던 작년 12월의 개인 비중(53.28%)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이달 코스닥의 개인 비중은 93.37%로 여전히 93~9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상훈 대우증권 주안지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큰 손해를 본 이후 주식과 담을 쌓아왔던 개인들이 최근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위탁 활동계좌 수는 지난 14일 1600만개를 돌파한 후 20일엔 1604만개로 연일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개인은 목요일(21일) 하루만 순매도했을 뿐 4일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받아내면서 개인들이 7610억원어치나 순매수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던 2007년 11월8일(9527억원) 이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은 올 들어 LG전자를 417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삼성전기 KB금융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포스코 현대차 등을 주로 매입했다. 올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실탄도 증가
개인의 시장 참여가 늘면서 주식 관련 자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작년 12월4일 11조43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가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21일엔 13조4800억원으로 한 달 보름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서만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2900억원가량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들 펀드 환매 자금이 일부 직접투자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미수금 등을 감안한 실질적 주식 매수 자금의 유출입을 보여주는 '실질 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개인 순매수-미수금-신용 잔액)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일평균 실질 고객예탁금은 8조4291억원으로 전월의 7조7329억원보다 7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21일 4조7793억원으로 직전 저점인 작년 12월8일(4조1300억원)보다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증권사 지점 20개 이상 늘 듯
증권사들이 개인들의 주식 투자 확대와 펀드판매사 이동제 시행을 겨냥해 지점을 다시 늘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작년 11월 말 1767개로 작년 최저였던 6월(1748개)보다 19개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실 위주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작년 상반기에만 24개나 줄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 들어서도 증권사들의 지점 확대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지점 수 상위 10대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5~20개 정도 지점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서울 강남지역에 3~4개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며 삼성증권도 2~3개 정도를 늘려 지점 수를 97~98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점포망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말 86개였던 지점 수를 올해 안에 91~93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신한은행 내 점포를 별도로 분리하는 것까지 포함해 5~7개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증권사 전체적으론 올해 20개 이상 늘어나 점포 수가 사상 최대였던 2008년 9월의 1798개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내 개인투자자 거래 대금 비중은 55.89%로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로 높아졌다. 주식 투자를 위해 개인들이 증권사에 맡긴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지난 21일 13조4800억원으로 3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최근 6개월 동안 주식을 한번이라도 사고 판 위탁매매 활동계좌 수는 사상 처음으로 1600만개를 돌파했다.
개인들의 주식 투자 증가 추세에 맞춰 각 증권사들도 지난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서 벗어나 지점 확충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인 유가증권시장 비중 확대
개인들은 코스닥시장은 물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주말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일평균 개인 거래 비중은 55.89%까지 높아졌다. 외국인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소강상태를 보였던 작년 12월의 개인 비중(53.28%)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이달 코스닥의 개인 비중은 93.37%로 여전히 93~9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상훈 대우증권 주안지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큰 손해를 본 이후 주식과 담을 쌓아왔던 개인들이 최근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위탁 활동계좌 수는 지난 14일 1600만개를 돌파한 후 20일엔 1604만개로 연일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개인은 목요일(21일) 하루만 순매도했을 뿐 4일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받아내면서 개인들이 7610억원어치나 순매수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던 2007년 11월8일(9527억원) 이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은 올 들어 LG전자를 417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삼성전기 KB금융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포스코 현대차 등을 주로 매입했다. 올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실탄도 증가
개인의 시장 참여가 늘면서 주식 관련 자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작년 12월4일 11조43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가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21일엔 13조4800억원으로 한 달 보름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서만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2900억원가량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들 펀드 환매 자금이 일부 직접투자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미수금 등을 감안한 실질적 주식 매수 자금의 유출입을 보여주는 '실질 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개인 순매수-미수금-신용 잔액)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일평균 실질 고객예탁금은 8조4291억원으로 전월의 7조7329억원보다 7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21일 4조7793억원으로 직전 저점인 작년 12월8일(4조1300억원)보다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증권사 지점 20개 이상 늘 듯
증권사들이 개인들의 주식 투자 확대와 펀드판매사 이동제 시행을 겨냥해 지점을 다시 늘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작년 11월 말 1767개로 작년 최저였던 6월(1748개)보다 19개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실 위주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작년 상반기에만 24개나 줄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 들어서도 증권사들의 지점 확대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지점 수 상위 10대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5~20개 정도 지점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서울 강남지역에 3~4개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며 삼성증권도 2~3개 정도를 늘려 지점 수를 97~98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점포망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말 86개였던 지점 수를 올해 안에 91~93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신한은행 내 점포를 별도로 분리하는 것까지 포함해 5~7개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증권사 전체적으론 올해 20개 이상 늘어나 점포 수가 사상 최대였던 2008년 9월의 1798개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