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경쟁이 정세균 대표의 주류 측과 정동영 의원(DY)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간 대리전으로 전개될 조짐이다. 당권파인 김진표 최고의원에 맞서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이 DY의 과거 대선캠프 인력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섬에 따라 DY복당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온 주류 비주류 간 대결이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으로 그대로 옮겨질 전망이다.

이종걸 의원은 24일 "경기도지사 야권후보 단일화와 교육개혁을 위해 27일 출마선언을 하고 당내 경선에 공식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은 김 최고위원과 이 의원 간 양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비주류의원이 주축인 국민모임소속인 이 의원의 선거캠프에는 DY의 부대변인 출신을 비롯 2008년 대선캠프 인사들이 참여해 이미 선거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DY의 조기복당을 주장해온 이 의원은 "김 최고위원은 당의 공식기구 지원을 받지만 비주류 측은 이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과거 대선캠프인력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김 최고위원 측은 정 대표 측근인 당내 386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일찌감치 당내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돼온 김 최고위원은 여론조사는 물론 당내 주류와 대의원 지지에서 이 의원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DY 측 대선캠프 관계자들의 경선참여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 또는 29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추미애 의원 징계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