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제안한 개성공단 '3통(통행 통관 통신)' 관련 군사실무회담과 금강산 · 개성 관광 재개 관련 실무접촉을 내달 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 이후에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2월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잡혀 있고 여기서 3통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앞서 군사회담을 여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군사실무회담을 하더라도 일단 내달 1일 회담을 지켜본 뒤에 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2일 '3통' 해결을 위한 군사실무회담을 26일 개성에서 갖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금강산 · 개성 관광을 위한 실무접촉도 개성공단 실무회담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부 안에서 북한이 제안한 금강산 · 개성 관광 재개 관련 실무접촉을 2월1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지켜본 뒤 잡자는 견해가 많다"며 "북한이 최근 대남 위협적 언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대화를 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5일 북한이 제안한 군사실무회담과 실무접촉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북한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