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올해 1조1000억원을 투자,지난해보다 14% 늘어난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10년 사업전략을 24일 내놓았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에 전력을 집중한다는 세부 방침도 확정했다.

LG이노텍은 'LED 이노텍'을 올해의 모토로 삼고 있다. 경기도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올해 총 8000억원을 이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파주 LED 생산라인의 가동 시기는 오는 7월부터다.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 LED 패키지 생산량이 4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R&D(연구 · 개발)는 LED 제품의 광효율을 개선하고 고효율 수직형 LED칩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직형 LED칩을 양산할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 세 곳뿐이며,국내에서는 LG이노텍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에서 소재와 소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내로 40%에서 6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소재 · 소자 사업은 부품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경쟁도 덜 치열하다"며 "이 부문 R&D에 인력과 자금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이 3조5000억원이었으며 17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