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업 허가를 받은 증권사들이 장외 외환거래상품인 'FX마진거래' 서비스 제공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이 25일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이어 모의거래를 진행 중인 현대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이 이달 말 가세할 예정이다. 이로써 FX마진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작년 11월 서비스 제공에 나선 한국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 선물사에서 증권사로 전환한 한맥투자증권 등 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도 오는 2~3월을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증권사들이 속속 FX마진거래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위축돼 있는 거래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인비중이 90% 이상인 FX마진거래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월 거래대금이 582억달러에 이를 정도였지만,위탁증거금 상향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FX마진거래는 장내거래인 주식과 달리 호가중계업체(FDM)나 은행들이 제공하는 호가를 기반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래세와 수수료가 없는 대신 업체마다 제시하는 스프레드(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의 차이)가 다를 수 있다. 외화를 환전할 때 은행마다 적용 환율이 다른 것과 비슷한 구조다.

증거금률은 5%로 1계약의 기본 단위가 10만달러여서 최소 5000달러 이상이 있어야 주문을 낼 수 있다. 유지증거금은 위탁증거금의 60%로 계좌 잔액이 3000달러가 되면 자동적으로 반대매매가 이루어진다. 외환거래는 24시간 이뤄지기 때문에 당일 결제가 기본이지만 계좌에 들어온 자금의 입출금은 다음 날 오전 6시부터 가능하다.

미국 달러와 유로화,일본 엔,영국 파운드 등 총 8개 통화가 주요 거래대상이다. 상대방의 호가가 없을 경우 주문이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어 거래가 잘 이루어지는 통화나 시간대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해외시장과의 시차로 인해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