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25일 대림산업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한 단계 낮췄다. 올해 해외부문에서 마진을 희생하면서까지 수주 확대에 나서겠다는 회사측의 계획을 부정적으로 평가해서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변성진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해외 플랜트 부문은 상대적으로 덩치는 작지만 높은 마진을 기록했었는데, 회사가 올해는 마진을 희생하면서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변 연구원은 "경쟁사와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회사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기존의 고마진 정책으로는 의미 있는 수주 확대가 사실상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앞으로 수주가 늘어날수록 마진 또한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회사는 이런 해외부문의 마진 하락을 제한적인 반등이 기대되는 국내 주택부문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이나, 이는 해외 부문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그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과 수주 모멘텀으로 주가가 반등할수는 있겠지만 목표주가를 넘어설 경우 보수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