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변동성 확대 속 저가매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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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악재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25일 투자자들은 추가 급락시 저가매수 전략을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전 거래일 미국의 금융규제 영향으로 급락한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에도 높아진 변동성 속에 방향성 모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금융규제안에 따른 우려에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16.90포인트(2.09%) 떨어진 10172.98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악재의 영향력 지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당분간 미국 금융규제안이나 중국 긴축정책 등 해외 이슈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흐름은 꺾이지 않았으므로, 급락시에는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또 해외 이슈들은 단기적인 악재에 불과하므로 경기회복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수출주 위주의 대응을 조언했다.
◆ 한국證 "해외발 악재로 증시 순항 어렵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과 중국발(發) 거센 외풍으로 코스피 순항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금융 규제안으로 미국 증시가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면서 악재의 지속성을 예고하고 있고, 중국 역시 높은 성장률과 가시화되는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경기 정점 신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중국발 악재가 동시에 돌출돼 이번주 초반에는 증시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코스피지수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1640선에서 소폭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돌발 악재로 인한 증시 급락은 금융 위기와 관련된 잔재인 CMA-CGM社와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움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미국의 금융 규제안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타격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영향력의 범위가 광범위할 것이라는 추측이 불확실성을 양산하고 있다"면서 "이번 미국 금융 규제안은 시간이 지나 재평가될 업적이 될 지언정 당장은 금융기관들의 팔다리를 결박하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급락을 준용해 국내 증시가 추가적으로 2%의 급락세를 보이게 될 경우 코스피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1640선까지 밀려나게 된다"면서 "낙폭과대 인식과 50일 이평선의 지지력이 작용할 경우 소폭의 반등은 가능할 수 있지만 규제안의 유효성을 감안할 때 단기간내 낙폭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IBK證 "코스피, 美 금융시장 안정에 복원력 빠를 것"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 속에서 빠른 복원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코스피는 불확실성의 진원지인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빠른 복원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코스피의 급락은 미국 행정부의 금융 규제안 우려, 미국 금융기관 이익 감소 우려 때문이었으나,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괴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미 하원을 통과한 금융시장 개혁 법안에 유사한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금융 규제안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세부안이 나오는 과정에서 규제 대상과 영역이 좁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금융 규제로 금융기관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다"면서 "반대로 국내 주식시장의 이익 모멘텀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이익 모멘텀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강한 편에 속한다"며 "한국 시장은 미국발 규제 리스크가 약해질 때 주요국 주식시장 가운데 가장 빠른 복원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리證 "추세 상승 지속…수출주 중심 대응"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긴축 우려와 미국 금융규제안 등의 요인으로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 확대국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두 요인 모두 최근의 경기회복 흐름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이라 볼 수 없다"며 "중국이나 미국정부 입장에서도 경기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의 강수를 두기 어려울 것이라고보면 시장의 추세적인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는 있으나, 종목별 선별적인 매매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경우 수출주 내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수출주 중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와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LCD, 자동차, 기계업종을 꼽았다.
특히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종목선택도 업종내 절대적인 우량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 현대證 "변동성 확대시 매수전략"
현대증권은 해외발(發) 악재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매수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양창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긴축 움직임은 주식시장에 결정적인 악재가 아니고 미국 은행규제안 역시 단기 변동성 확대요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매우 당연한 수순이고 금리인상이 던지는 또다른 의미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인 만큼 '금리정상화'라고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은행규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장기간 증시에 악영향을 줄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개혁안이 나오자 국내 주식시장에도 치명적인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긴축조짐이 예견된 변수라면 이번 오바마의 은행개혁안은 예상치 못했던 악재라는 측면에서 그 충격이 배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유동성을 축소시킨 원인이 실물경제의 이상징후에 있지 않고 선제적인 위험관리를 위한 정부규제 때문이라면 아직 기대를 접을 때는 아니다"면서 "규제에 대한 논의는 순전히 미국의 '금융'에 대한 것이지 '실물경제'에 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또 "증시 격언 중에 가격의 노예가 되지 말고 가치의 주인이 되라는 말이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에 유의해야 겠지만 변동성이 커질 때만다 주식비중을 늘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전 거래일 미국의 금융규제 영향으로 급락한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에도 높아진 변동성 속에 방향성 모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금융규제안에 따른 우려에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16.90포인트(2.09%) 떨어진 10172.98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악재의 영향력 지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당분간 미국 금융규제안이나 중국 긴축정책 등 해외 이슈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흐름은 꺾이지 않았으므로, 급락시에는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또 해외 이슈들은 단기적인 악재에 불과하므로 경기회복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수출주 위주의 대응을 조언했다.
◆ 한국證 "해외발 악재로 증시 순항 어렵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과 중국발(發) 거센 외풍으로 코스피 순항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금융 규제안으로 미국 증시가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면서 악재의 지속성을 예고하고 있고, 중국 역시 높은 성장률과 가시화되는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경기 정점 신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중국발 악재가 동시에 돌출돼 이번주 초반에는 증시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코스피지수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1640선에서 소폭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돌발 악재로 인한 증시 급락은 금융 위기와 관련된 잔재인 CMA-CGM社와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움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미국의 금융 규제안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타격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영향력의 범위가 광범위할 것이라는 추측이 불확실성을 양산하고 있다"면서 "이번 미국 금융 규제안은 시간이 지나 재평가될 업적이 될 지언정 당장은 금융기관들의 팔다리를 결박하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급락을 준용해 국내 증시가 추가적으로 2%의 급락세를 보이게 될 경우 코스피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1640선까지 밀려나게 된다"면서 "낙폭과대 인식과 50일 이평선의 지지력이 작용할 경우 소폭의 반등은 가능할 수 있지만 규제안의 유효성을 감안할 때 단기간내 낙폭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IBK證 "코스피, 美 금융시장 안정에 복원력 빠를 것"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 속에서 빠른 복원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코스피는 불확실성의 진원지인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빠른 복원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코스피의 급락은 미국 행정부의 금융 규제안 우려, 미국 금융기관 이익 감소 우려 때문이었으나,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괴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미 하원을 통과한 금융시장 개혁 법안에 유사한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금융 규제안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세부안이 나오는 과정에서 규제 대상과 영역이 좁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금융 규제로 금융기관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다"면서 "반대로 국내 주식시장의 이익 모멘텀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이익 모멘텀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강한 편에 속한다"며 "한국 시장은 미국발 규제 리스크가 약해질 때 주요국 주식시장 가운데 가장 빠른 복원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리證 "추세 상승 지속…수출주 중심 대응"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긴축 우려와 미국 금융규제안 등의 요인으로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 확대국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두 요인 모두 최근의 경기회복 흐름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이라 볼 수 없다"며 "중국이나 미국정부 입장에서도 경기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의 강수를 두기 어려울 것이라고보면 시장의 추세적인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는 있으나, 종목별 선별적인 매매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경우 수출주 내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수출주 중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와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LCD, 자동차, 기계업종을 꼽았다.
특히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종목선택도 업종내 절대적인 우량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 현대證 "변동성 확대시 매수전략"
현대증권은 해외발(發) 악재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매수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양창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긴축 움직임은 주식시장에 결정적인 악재가 아니고 미국 은행규제안 역시 단기 변동성 확대요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매우 당연한 수순이고 금리인상이 던지는 또다른 의미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인 만큼 '금리정상화'라고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은행규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장기간 증시에 악영향을 줄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개혁안이 나오자 국내 주식시장에도 치명적인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긴축조짐이 예견된 변수라면 이번 오바마의 은행개혁안은 예상치 못했던 악재라는 측면에서 그 충격이 배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유동성을 축소시킨 원인이 실물경제의 이상징후에 있지 않고 선제적인 위험관리를 위한 정부규제 때문이라면 아직 기대를 접을 때는 아니다"면서 "규제에 대한 논의는 순전히 미국의 '금융'에 대한 것이지 '실물경제'에 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또 "증시 격언 중에 가격의 노예가 되지 말고 가치의 주인이 되라는 말이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에 유의해야 겠지만 변동성이 커질 때만다 주식비중을 늘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