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5일 한일이화에 대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6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대식 연구원은 "2008년 기준으로 한일이화의 연결 매출액은 1조원에 육박하지만 시가총액은 1800억원 수준"이라며 "글로벌 현지화로 해외매출 비중이 대폭 확대됐지만 단독결산시 반영이 안돼 그동안 소형주로 인식됐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한일이화는 우량한 해외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지분법이익 비중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지분법이익은 238억7000만원으로 전년 126억7000만원의 두 배에 달했으며 전체 순이익의 6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추정실적 기준 한일이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에 불과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가 채 되지 않는다"며 "특히 자사주를 550만주나 보유하고 있어 이를 감안할 경우 PBR은 더 내려간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연간 150만대의 판매체제가 구축되는 것이어서 중국 비중이 높은 한일이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