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형유통주들이 동반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21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보다 2.46% 오른 10만4000원에 거래되며 4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신세계가 1.57% 상승, 3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고, 롯데쇼핑은 0.34%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유통업체의 겨울세일 매출 호조 소식과 최근 조정에 따른 가격 매력 부각 등을 이날 유통주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저가매수에 따른 기술적 반등 요인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판단, 이날 상승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 시점에서 소비경기 전망 등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여영상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주요 유통업체들의 세일 매출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1∼2월 실적을 함께 보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정도에 그쳐 의미있는 주가 반등을 이끌만한 실적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안에 소비경기가 고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하면 유통주 주가가 반등할 경우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백화점 겨울 세일에서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의 겨울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유플렉스 제외 시 8.5%) 늘었고, 롯데백화점의 경우 13.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겨울 세일에서 기존 점포 기준 11.5%, 신규 점포를 포함할 경우 39.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