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미국 남 캘리포니아 교통국(SCRRA)에 납품할 2층 객차 2량을 25일 마산항에서 선적했다.

이 2층 객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SCRRA 자회사 메트로링크의 기지로 옮겨져 시운전을 거친 뒤 3월 중순부터 승객을 수송하게 된다.

SCRRA는 이 열차를 LA와 인근 5개 카운티를 연결하는 교외선 통근 열차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납품한 2층 객차는 별도의 큰 투자 없이 기존 철도시설과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해 승객수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미 유럽,미국,일본 등에서 운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현대로템이 제작한 2층 객차 64량이 2012년부터 경춘선에 도입된다. 현대로템은 이 2층 객차에 메트로링크에서 규정한 안전요건인 충돌에너지관리장치(CEM)를 탑재했다.

CEM은 열차의 앞부분에 장착해 열차 충돌 시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차체에 전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안전장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출로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엄격한 안전 · 품질요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새롭게 수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