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때 아닌 소통강화…금융사 대상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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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호출 대신 초청형식
"관치 이미지 벗기" 분석도
"관치 이미지 벗기" 분석도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와의 소통 강화를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회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작년 6월 외국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감원이 업무설명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국내 금융회사 관계자를 초청한 업무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이날 모임의 형식에서부터 권위주의적인 행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 여의도 금감원으로 금융회사 임직원들을 '호출'하지 않고,금감원의 주요 임원들이 금융회사가 밀집한 서울 시내로 나가 '초청'하는 형식을 취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지위 사퇴로 불거진 관치(官治)금융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자구책으로 금융권은 분석했다.
김 금감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세계시장에서 우리 금융산업이 최강자로 부상하려면 감독당국과 금융회사가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올바른 전략을 수립,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매년 종합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은행 입장에선 부담이 크다"며 수검 부담 완화대책이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올해부터 매년 검사를 받은 금융회사의 경우 첫해는 전체적으로 보고 다음해에는 위험분야만 점검하는 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매년 하면 검사 기간이 줄어 해당 은행의 수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