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텐마 美비행장' 이전 더 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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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예정지역 시장선거 '반대' 공약 후보 당선
지난 24일 실시된 일본 오키나와현 나고시 시장 선거에서 주일미군 후텐마비행장의 나고시 이전 반대를 내건 이나미네 스스무 후보(64)가 당선됨에 따라 이전 문제가 더욱 꼬이게 됐다. 일본 정부는 오는 5월 말까지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미국 측은 2006년 양국 정부가 합의한 대로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 있는 후텐마비행장을 2014년까지 나고시에 있는 주일미군 슈워브 기지 연안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25일 "선거 결과는 일종의 나고 시민의 민의가 나타난 것"이라며 "제로 베이스에서 국가가 책임지고 5월 말까지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가 여러 차례 "민의 존중"이라는 말을 한 만큼 현지 주민이 반대하는 슈워브 기지 연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선택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나고 시장 선거를 통해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를 둘러싼 민심의 추이를 보고 결단을 내리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여당은 슈워브 기지 연안으로의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판단,새로운 이전 지역 선정 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슈워브 기지 연안으로의 이전을 포기할 경우 미국과의 갈등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측은 오키나와 기지 이전 문제를 결단하지 못하는 하토야마 총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등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하토야마 총리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제1야당) 총재와 정권 교체 후 첫 영수회담을 다음 달 열기로 합의했다. 또 중의원 예산위원회의 집중 심의도 다음 달 중순쯤 열기로 결정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25일 "선거 결과는 일종의 나고 시민의 민의가 나타난 것"이라며 "제로 베이스에서 국가가 책임지고 5월 말까지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가 여러 차례 "민의 존중"이라는 말을 한 만큼 현지 주민이 반대하는 슈워브 기지 연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선택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나고 시장 선거를 통해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를 둘러싼 민심의 추이를 보고 결단을 내리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여당은 슈워브 기지 연안으로의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판단,새로운 이전 지역 선정 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슈워브 기지 연안으로의 이전을 포기할 경우 미국과의 갈등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측은 오키나와 기지 이전 문제를 결단하지 못하는 하토야마 총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등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하토야마 총리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제1야당) 총재와 정권 교체 후 첫 영수회담을 다음 달 열기로 합의했다. 또 중의원 예산위원회의 집중 심의도 다음 달 중순쯤 열기로 결정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